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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타운 재개발과 한인 상권

최근 그래픽 디자이너 이상모 씨가 출간한 ‘로고LA’에는 이 씨가 지난 50년간 제작한 수백개의 한인 업체 로고가 담겼다. 인터뷰를 위해 찾은 이 씨의 라카냐다 홈오피스는 LA한인 상권의 역사박물관이었다. 1970년대 초 한국에서 로고 작업을 한 광고도안, 광고 의약품, 1975년 한인록, 70년대부터 최근까지 광고도안, 출판물, 사진 등이 잘 보관되어 있었다.     1990년대 컴퓨터 디자인 시대 진입 전인 활판인쇄 시절, 광고 도안 작업은 100% 수작업이었다. 홈오피스에는 이 씨가 직접 광고용 그림을 그리고 광고기사를 써서 수작업한 광고도안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가 지금은 볼 수 없는 진귀한 자료라고 꺼낸 것은 50년 전 발간된 1975년 한인록. 목차부터 한 장 한 장 넘기는 사이 누렇게 변색한 광고 페이지 종이가 으스러졌다. 종이는 50년 세월의 무게를 견디고 있었다.     그 당시 한인사회 옐로페이지 격인 한인록은 광고 홍보물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 긴급전화, 구급차, 한인 언론기관 독자상담실, 교통서비스, 지역 번호와 미주 내 시차,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 표시까지 이민생활의 가이드북이었다. ‘나성’에 막 도착한 누구라도 한인록 한 권이면 집을 구하고, 일을 찾고, 심지어 지인의 주소와 연락처도 찾을 수 있었다.     이 씨에 따르면 70년대 중반 한인 이민 폭증으로 집과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부동산 광고도 많았다.  지금도 운영 중인 아주부동산을 비롯해 국제부동산, 소니아석 부동산이 당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였다. 식당 광고는 ‘가고파’, ‘동원식당’ 등 수가 적었다. 전파사 ‘리스TV’, ‘박스전자’에서 한인들은 가전 살림을 마련했다.     이 씨는 광고 페이지마다 그 당시 한인 업체 이야기를 풀어내며 70년대부터 한인 상권을 소환했다. 한인 상권에 대한 그의 기억은 ‘로고LA’ 책에서 이어진다. 책 속 연대별 업체 로고도 한인 상권의 흥망성쇠를 대변한다.     이 씨가 로고디자인을 가장 많이 한 1980~90년대는 한인 상권의 기틀이 마련되고 발전한 시기와 궤를 같이한다. 그가 로고 디자인 작업을 한 업체 중 지금도 운영 중인 곳이 25개가 넘는다.  김스전기, 수원갈비, 아주부동산, 베버리웨스턴 덴탈 등도 그중 일부다.       LA한인타운에서 장수 업체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 ‘로고LA’에는 이들 업체의 건재함이 살아있다. LA 한인타운 노포식당과 업체 매장들은 2010년대 LA가 재개발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시작된 주상복합 건립 프로젝트로 인해 빠르게 사라졌다.     팬데믹은 한인 상권에 직격탄이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대거 옮겨가면서 한인 상권의 폐업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문을 닫은 노포식당도 전원식당, 베버리순두부, 동일장, 전주돌솥 등 수없이 많다. 1994년 문을 연 전원식당은 수십 년 운영해왔던 8가와 베렌도 코너 ‘센터플라자’ 부지가 7층 주상복합건물로 개발돼 이전했다가 팬데믹 때 문을 닫았다. 역시 8가 선상에 있던 대표적인 노포식당 동일장 자리에는 8층 주상복합 건물 ‘더 파크인 LA’가 들어선다. 전주현대옥 등 수십년간 식당 자리였던 윌셔와 버질 인근의 상가도  8층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주상복합 건축 붐으로 한인타운에는 3000유닛이 넘는 신규 아파트가 완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LA한인타운에 주상복합 건물 개발이 늘면서 비한인 거주자와 비즈니스의 유입은 늘고 있지만 한인 업소는 조용히 감소하고 있다.     이 씨는 ‘로고’는 회사나 단체를 대신하는 얼굴이라고 했다. 한인 업체 로고는 곧 한인 이민사이면서 한인타운의 얼굴이기도 하다. 친숙한 한인 업체의 간판과 로고가 사라지는 것은 한 비즈니스의 흥망성쇠를 넘어서 한인 사회 얼굴이 사라지는 것이다.  한인 상권이 주상복합 건축 붐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재개발 타운 la한인 상권 한인 업체 당시 한인사회

2024-10-15

“‘패션 노바’<주류 패션 브랜드>가 디자인 도용”…한인 업체 7000만불 소송

한인 청바지 전문 제조사가 유명 의류 판매 업체인 ‘패션 노바’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패션 노바는 수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열풍을 타고 급부상한 업체다.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서는 온라인 패션 빅브랜드로 다수의 한인 의류업체들도 물품을 대량으로 납품하고 있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담당 판사 그레고리 키오시언)에 따르면 바이브런트 M.I.U(이하 바이브런트)사는 패션 노바가 자사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해 모조 청바지를 제작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해 11월 27일에 법원에 접수됐다. 원고 측은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고 ▶불공정 경쟁 ▶계약 관계에 대한 의도적 방해 ▶불법 행위 등을 주장하며 704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또, 원고측은 패션 노바사가 디자인을 무단 도용해 제작한 모조 청바지에 대해 판매 중지 명령을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패션 노바측은 바이브런트사가 제조한 특정 청바지 모델의 스타일 번호까지 도용해 모조품을 만들었고 이를 판매해왔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패션 노바는 검색엔진최적화(SEO) 기술을 통해 바이브런트의 명성을 악용하고, 정품 청바지를 전략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브런트사와 패션 노바는 약 10년간 거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박 대표는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패션 노바는) 우리가 만든 청바지의 스타일 번호뿐만 아니라 디자인, 원단까지 똑같은 것을 사용했다”며 “이를 중국 등에서 싸게 제작해서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패션 노바는 그동안 디자인 도용 문제 등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려왔다. 유명 스포츠 제품 기업인 아디다스로부터 스탠스미스 신발과 관련한 디자인 도용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부정적인 소비자 리뷰를 막은 혐의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4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플레이보이와 토끼 마크를 두고 상표권 분쟁, 배송 계약 위반으로 650만 달러 배상금 지급, LA하청업체 임금 착취 논란 등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인 업체 패션 노바사 한인 의류업체들 한인 업체

2024-09-18

한인 업체, 아테시아 주상복합 건물 개발…5층 168유닛, 222대 주차

LA카운티 아테시아시에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한인 건축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26일 아테시아시 커뮤니티 미팅에서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개발안 ‘아테시아 스퀘어’가 공개됐다.     아테시아시 사우스 스트리트와 파이오니어 불러바드 교차로(11746 South St.)에 신축될 ‘아테시아 스퀘어(조감도)'는 5층 높이의 168유닛, 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공간, 22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개발과 건축 설계 모두 한인 업체가 진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개발업체는 한인 업체인 파이오니어 락 프리퍼티스이며 건축설계 및 전체 개발권(entitlement)은 건축사무소 앤드모어 파트너스(공동대표 션모, 강혜기)가 맡았다.     션 모 앤드모어 파트너스 공동 대표는 “아테시아시에서는 5층이 최고 고층 프로젝트”라며 “아름다운 디자인과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매스터플랜으로 아테시아시가 개발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향후 주민 공청회, 환경평가가 통과되면 3년 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앤드모어 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된 건축사무소로 2022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디자인상인 골드너겟상 두 개 부문 수상했다. 최근에는 가주를 넘어 타주로 진출해 다양한 신축 개발 프로젝트를 마쳤다. 현재 한국 자산운용사가 추진하는 인디애나주 5에이커 부지에 대규모 호텔 프로젝트도 수주해 진행 중이다.     모 대표는 “호텔 프로젝트는 설계뿐만이 아니라 PM서비스도 같이 계약해 처음부터 공사 끝까지 모든 프로젝트 과정을 관리 및 감독한다”고 말했다.       ▶문의: (213)925-9709 이은영 기자주상복합 한인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개발 프로젝트 한인 업체

2024-02-29

한인 노조 지원단체 부당행위 적발 파문

LA의 한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설립 지원을 주도해온 단체가 노조 결성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부당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부당 노동행위를 조사하고 관장하는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이하 NLRB)는 지난 9월 코웨이USA 노조 설립과 관련, 재투표를 결정했다.     코웨이USA노조준비위원회(가칭)측은 지난해 10월 노조 설립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우편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측(코웨이USA)은 노조 설립을 지원한 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이하 CRRWU)을 상대로 ▶문서 위조 ▶투표인단 협박 등의 혐의로 이의를 제기했었다.   본지는 NLRB가 재투표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알아봤다.    본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CRRWU 호세 허난데스 대표는 투표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9월 투표인단에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가주 상원의원(24지구) 명의로 노조 결성 지지 서한(영문 및 한국어 버전)을 발송했다.    지지 서한의 수취인은 ‘코웨이USA 근로자’, 발신인은 두라조 상원의원으로 서명까지 찍혔다.   이 서한에는 “당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한국 정수기 및 공기 청정기 브랜드 중 하나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제 노동자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를 요구할 때이다. 여러분에게 저의 약속과 연대를 거듭 강조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문제는 이 서한이 위조문서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투표인단 중 한 유권자가 상원의원 사무실 측에 서한 발송의 진위를 물은 것이 전말이 드러나게 된 계기가 됐다.   두라조 의원 사무실의 윌리엄 로페스 보좌관은 “그 편지는 원래 한인 마켓 노조 설립에 쓰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것”이라며 “이 편지는 우리의 동의 없이 본래 목적과 다르게 변경됐다”고 전했다.   NLRB측은 사측이 제기한 문서 위조 주장을 받아들여 결국 지난 7월 심리를 진행했다.     심리 과정에서는 ▶한인타운노동연대(이하 KIWA) 소속 직원(데이비드 아부드)이 두라조 의원이 한남체인에 보냈던 편지를 변경한 뒤 ▶KIWA 소속 직원이 CRRWU 허난데스 대표의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해서 지지 서한을 발송하고 ▶논란이 되자 CRRWU가 두라조 의원 사무실 측에 문서 위조와 관련해 사과 서한까지 보냈다는 점이 드러났다.   NLRB는 결국 CRRWU의 문서 위조 사실을 인정, 해당 편지가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지난달 1일 투표 무효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CRRWU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은 본지에 “잘못된 의사소통이었다. NLRB는 코웨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해당 서신에 부정한 의도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NLRB는 선거를 무효로 하기로 했다. 이른 시일 내에 재선거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리 과정에서는 또 다른 사실도 확인됐다. CRRWU가 노조 설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KIWA와 사실상 같은 기관이라는 점이다.   본지 확인 결과 CRRWU는 사무실이 없다. 웹사이트에 명시된 LA지역 위치(941 S. Vermont Ave, Ste 101 #727)는 우편 사서함 주소로 확인됐다.   CRRWU에 현재 등록된 직원은 두 명 뿐이다. 허난데스가 대표를 맡고 있고, 알렉산드라 서씨가 재무 담당이다. 반면, 서씨는 KIWA에서 대표, 허난데스는 조직 담당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서 재무 담당은 “KIWA와 CRRWU는 별개 단체이지만, 일부 개인은 두 기관에서 모두 일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USA 김민규 본부장은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더라도 좋은 파트너와 함께 근로자의 권리를 진정으로 대변해주는 곳과 일했으면 한다”며 “노조가 설립되면 우리(사측)도 앞으로 교섭 활동을 해야 하는데 CRRWU는 부당행위들이 드러났기 때문에 과연 신뢰할만한 단체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NLRB가 노조 결성을 승인하면 노조원들은 CRRWU와 같은 노조 가입 단체에 월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노동 업계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노조 가입 단체에 대개 월 50~150달러의 회비를 낸다. 월 50달러로 가정하면 노조원이 1000명일 경우 월 5만 달러가 회비로 걷히는 셈이다.   현재 CRRWU의 경우는 한식당인 ’겐와‘와 ’보바가이스‘ 근로자들이 가입돼있다. 이 밖에도 코웨이USA를 비롯한 LA한남체인 직원들의 노조 결성도 주도하고 있다. LA한남체인은 오는 13일 노조 설립을 위한 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가입 노조원이 늘어날수록 몸집이 커지는 셈이다.   노조 회비와 관련해서 서 재무 담당은 “코웨이의 경우는 사측이 협상 요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회비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USA측 박수영 변호사는 “노조 회비는 회사가 협상하는 게 아니라 노조 자체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한인 업체를 타깃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노조를 만들어 직원과 고용주를 갈라놓아 이득을 챙기려는 것은 아닌지 한인 사회 차원에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선봉대 한인 지지서한 발송 노조 설립 한인 업체

2023-10-11

대낮 한인 운영 골프숍에 떼강도…손님 위장 흑인 3명 침입

한인 업체가 또다시 ‘떼강도’에 당했다.   월넛 지역 대형 골프용품 판매점인 ‘골피오(Golfio)’에 따르면 떼강도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쯤 발생했다.   업소 측이 본지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흑인 3명이 고가의 골프채 세트 3개를 들고 매니저 등을 밀친 뒤 달아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골피오의 저스틴 이 대표는 “뉴스에서만 보던 떼강도를 대낮에 직접 당해보니 너무나 황당하다”며 “사건 당시 매장에는 10여명 정도 고객들이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유명 골프 브랜드인 젝시오(xxio) 골프채 세트를 훔쳐 달아났다. 업체 측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훔친 물품은 골프채 세트 한 개에 약 7000달러다.   업체 측은 “용의자들은 범행을 계획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보안 카메라를 보니 용의자들은 차량 번호를 숨기려고 몰 주차장이 아닌 매장 부근 주유소에 차를 주차해뒀다”며 “영상들을 살펴보니 고가의 골프채를 파악하기 위해 사건 일주일 전에도 매장에 왔던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물론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도 했다. 경찰도 현장에 나와 수사를 했지만, 상황이 바뀐 건 없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떼강도를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답답하다”며 “일단 떼강도 사건 이후 시큐리티 가드를 고용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LA북부 샌버낸도밸리 셔먼오크스 지역 샐러드 판매점인 ‘헬스넛’, 오렌지카운티 웨딩숍 등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들도 잇따라 떼강도 사건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깨지고 털리고…한인업소들 잇단 절도 피해 장열 기자골프 떼강도 대낮 한인 떼강도 사건 한인 업체

2023-08-31

한인 업체, 삼성전자 상대 특허 소송 관심

남가주의 한인 반도체 업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특허 관련 소송에서 승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 측은 즉각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인이 최종적으로 한인 업체의 손을 들어줄 경우 배상금 규모는 수 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가주 연방 중부지방법원은 지난 15일 넷리스트(Netlist Inc.·대표 홍춘기·사진)사와 삼성전자의 공동개발면허협정(JDLA) 관련 소송 심리에서 삼성 측이 2건의 계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대한 공급, 지불 의무를 어겼다고 밝혔다. 특히 넷리스트의 JDLA 해지 절차는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삼성의 특허 사용 권리도 중단됐다는 것이다.   넷리스트 측은 "1년 전쯤 삼성전자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며 "법원이 해지의 적법성을 인정했으니 통보 시점 이후부터는 삼성전자가 (우리) 특허를 침해한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특허가 업계 표준 기술이라서 삼성이 생산하는 반도체의 70~80%가 (우리 특허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승소를 통해서 현재 텍사스 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특허 침해 소송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고 반겼다.   텍사스 지방법원은 2018년 삼성전자가 카이스트(KAIST)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이에 대한 배상금 4억 달러를 결정한 법원이기도 하다. 특허 침해 소송에 관련한 판결은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리스트는 LG반도체 임원 출신의 홍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한 반도체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2015년 삼성전자로부터 23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메모리반도체 관련 특허를 공유하고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중순부터 양사의 갈등이 커졌고 결국 넷리스트 측은 2021년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넷리스트는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던 SK하이닉스와는 지난해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 대한 상호특허 사용계약(Cross License)을 체결하고, 텍사스 서부지방법법원과 연방 특허청에서 벌이는 특허 사용 분쟁을 취하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가 지급하기로 한 로열티는 약 400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성철 기자삼성전자 특허 상호특허 사용계약 특허 침해 한인 업체

2022-02-17

귀넷 식당 위생검사 성적표서 한인 업체 5곳 90점 이상

귀넷 카운티 보건부에서 주최하는 소비자 건강 보호 및 개선을 위한 공중보건 서비스인 귀넷 레스토랑 건강 검사(Weekly Gwinnett County restaurant health inspections)에서 한인 업체 5곳이 90점 이상을 받으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차지했다.     귀넷 레스토랑 건강 검사는 귀넷에 위치한 레스토랑, 박람회 및 축제, 행사 등 환경 보건이 규제하는 식품 서비스 시설유형 모두를 검사한다. 보건부에서 주최하는 이 검사의 주요 목적은 식사 고객이 질병에 걸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절한 절차를 따르도록 매주 실시하고 있다. 매주 귀넷카운티서 발표하는 식당 위생점수는 100점이 만점이며 70점 이하일 경우 낙제로, 10일 이내에 재검사를 실시한다.     지난주 진행한 검사에서 한인업체 5곳이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아 한인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안심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검사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인업체는 다음과 같다. ▲9292 샤부, 91A (3780 Old Norcross Rd Suite 110 - 113 Duluth, GA 30096) ▲단 스시, 91A (3360 Satellite Blvd Suite B1 Duluth, GA 30096) ▲골목대장, 91A(2605 Pleasant Hill Rd Suite 600A Duluth, GA 30096) ▲또래오래 치킨 앤 조이 , 95A(2700 Lawrenceville-Suwanee Rd Suwanee, GA 30024) ▲크래이지케이도그 , 99A(1630 Pleasant Hill Rd Suite A-4 Duluth, GA 30096)     보건부 관계자는 "환경보건은 식당, 모바일 식품 서비스 운영, 학교 및 기관 카페테리아, 케이터링 서비스와 같은 식품 서비스 시설을 규제하는 주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 먹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은 인턴기자위생검사 성적표 식당 위생검사 한인업체 5곳 한인 업체

2022-02-07

"세금문제 해결 실질적 도움줬다" FTC 피소 한인업체측 주장

세금 감면 사기혐의로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로부터 피소된 한인 업체 '아메리칸 텍스 릴리프(ATR)'〈본지 10월 8일 A-3면>측은 "그동안 많은 고객들의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ATR사 척 클라인들러 변호사는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ATR이 지난 10년동안 수 많은 고객들에게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번 제소는 FTC의 섣부른 판단에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라인들러 변호사는 "FTC는 그동안 ATR을 통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수 많은 사람들은 간과한 채 아직 혜택을 받지 못한 일부 사람들의 피해신고만을 접수해 ATR을 제소했다"며 "그동안 세금이나 세금이자를 내지 못해 엄청난 과징금을 내야하는 수천명의 고객들이 ATR을 통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TR은 최근 5개월 동안 60건에 달하는 세금 관련 문제를 해결해 과징금의 90%가 감면된 약 20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감액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FTC는 지난달 24일 '아메리칸 텍스 릴리프'가 세금 감면을 미끼로 미 전역 2만여명의 고객으로부터 6000만~1억 달러 이상을 챙겨왔다며 이를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김정균 기자 [email protected]

2010-10-08

"감세" 사기혐의 한인 업체 피소…"나도 피해 당했다" 신고 400건 넘어

지난달 24일 세금 감면 사기혐의로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에 피소당한 한인업체 '아메리칸 텍스 릴리프'〈본지 10월7일 A-1면>피해 신고건수가 4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C 측은 "피해자들로부터 현재 375건 정도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상태"라며 "앞으로 신고 접수는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7일 주장했다.  FTC에 따르면 이 업체는 세금이나 세금 이자를 제때 내지 않아 과징금이 엄청나게 불어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을 통해 '연방국세청(IRS)과 협상해 과징금을 감면시켜 주겠다'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고 감세 금액의 40%까지 수수료를 챙겨 왔다 .  FTC 스티브 베이커 디렉터는 "보통 수만달러 이상의 과징금을 낼 처지에 놓인 시민들이 이들에게 의뢰를 해왔다"며 "세금을 내지 못해 IRS에서 부과한 벌금을 감면 시켜준다는 제안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피소된 이 업체는 LA지역에 본사를 두고도 이 지역만 뺀 나머지 미 전지역에 TV 신문 등을 통해 광고를 내보냈다고 FTC측은 주장하기도 했다. 베이커 디렉터는 "이들이 광고에서 LA 지역을 제외한 이유는 인근 지역 감시관들을 피해 가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범죄가 아닌 만큼 빠른 법적조치를 통해 피해자들이 보상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FTC는 지난 24일 '아메리칸 텍스 릴리프'가 세금 감면을 내세워 미 전역 2만여명의 고객으로부터 6000만~1억 달러 이상을 챙겨왔다며 이를 회수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6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연방판사는 이 회사 측에 허위 광고를 중단하고 회사관리를 맡을 파산관리인을 임명했다.  한편 본보 확인 결과 이 회사 사무실은 이미 지난 27일부터 사무실을 사실상 비운 상태로 밝혀졌다.  7일 현재 베벌리힐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 사무실에는 빈 책상 50여개만 남아있으며 연방법원에서 임명한 파산관리인에 협조하기 위해 아메리칸 텍스 릴리프의 소유주인 한모(43)씨와 함께 일했던 2명의 직원만이 출근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인 콜린 씨는 "파산관리인이 필요한 것을 조달하기 위해 남아 있게 됐다"며 "지난 27일 컴퓨터 등 모든 사무집기 등은 모두 치워졌으며 직원들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보는 이 회사 변호사에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정균 기자 [email protected]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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